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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진송범] 손흥민 선수처럼 월드 클레스 정치를!!:한국정책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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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진송범] 손흥민 선수처럼 월드 클레스 정치를!!

양정우 기자 | 기사입력 2022/07/18 [13:06]

[칼럼- 진송범] 손흥민 선수처럼 월드 클레스 정치를!!

양정우 기자 | 입력 : 2022/07/18 [13:06]
▲ 진송범/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한국정책방송

7월 13일, 장맛비가 내리는 날인데도 상암월드컵 경기장에는 6만 4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하여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와 우리나라 '팀 K리그' 선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는 멋진 광경을 연출했다. 경기장의 선수들 한 동작과 하나의 기술에도 박수와 즐거운 탄성을 자아내곤 하였다. 

 

우리 정치에도 이런 멋진 광경을 연출할 수는 없는 것인가? 이 연출의 주인공은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손흥민(이하 손 선수로 약칭함} 선수이다. 손 선수는 2021/2022 PL(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 선수와 공동) 득점왕이 되었다.  EPL(영국 프리미어 리그)은 세계 5대 리그 중에서도 (최근) 최고 리그로 평가받는 리그이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기에 충분한 것이다. 

 

손 선수가 월드 클레스 선수가 되고, 토트넘 축구팬과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랑받는 노하우는 무엇일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기장 안팎에서 축구팬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국민을 행복하고 기쁘게 해주는 안민치세(安民治世)의 정치를 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손 선수는 축구의 스승인 아버지로부터 축구를 시작한 6세 이후, 철저한 기본기와 인성교육을 받았고,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와 독서 및 토론을 통한 지식교육을 끊임없이 연마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버지 손웅정 감독은 지금도 춘천에서 어린 축구 선수들에게 동일한 교육시스템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손 선수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여 볼을 컨트롤함으로써 득점을 많이 한다. 공격 찬스가 오면 어김없이 성공시키는데, 고난도 지역에서도 중거리슛으로 골을 넣는다 (이리하여 이 고난도 지역을 '손흥민골에어리어' 라고도 한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가능하게 된 것은 피나는 노력의 결실이다.

 

경기장에서 손 선수는 항상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지배하고 있고, 골을 성공시킬 때면 거만하거나 교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팬들에게 다가가 시선을 마주하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찰칵' 카메라 골 세레머니를 선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겸손과 배려의 태도를 견지해 왔다. 

 

이는 팬들의 즐거움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매너이다. 손 선수는 모든 공(功)을 팀 동료들에게 돌리고, 상대팀 선수들에게도 공손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즉 상대팀 선수가 넘어질 때 일으켜 주기도 하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겸손과 배려의 모습이 팬들로부터 더 큰 사랑을 받는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정치에서 아쉬운 점이 상대에 대한 배려와 겸손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손 선수는 축구팬 한 사람까지라도 살뜰히 살피는 마음 따뜻한 선수이다. 한 예로, EPL 8강전이 있던 날 경기 시작전, 엄마와 함께 축구장을 찾은 손 선수팬인 4세 소녀, '딜라일라 소프'가 손 선수와 가까운 관중석에서 '소니'라고 외치자 그 바쁜 와중에서도 환한 미소로 손인사를 하는 장면이 SNS 를 통해 입소문으로 알려지고, 딜라일라 생일에 손 선수가 축하영상을 보내준 것으로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 즉 딜라일라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는 일명 '입가미소'가 폭풍영상으로 세계에 널리 퍼져 조회수 100만을 넘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런 세심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의 소유자인 손 선수에 대한 평가는, 이번 친선경기에 내한한 토트넘 감독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손흥민 선수는 매우 긍정적인 에너지를 팀에게 불어 넣어 주는 선수이고, 세계 최고 선수 중의 한 사람이다"라는 인터뷰 내용에서 읽을 수 있다. 손 선수도 한 때는 슬럼프에 빠져 힘들어 할 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의 지도와 훈련으로 극복했다고 한다.

 

오늘의 우리나라 정치가 손 선수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 경제와 정치 상황은 손 선수의 슬럼프에 빠진 모습과 닮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가 처한 경제적· 정치적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 여기서 포기하면 월드 클레스의 한국 정치의 꿈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세계 경제는 물론 대한민국 경제 상황도 3고현상(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때문에 경제침체에 빠져 있고, 이제는 코로나 신종변이 BA. 2.75 (켄타우로스 변이)가 우리나라에도 발생하기 시작하여 고통의 날들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 확실시 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9.1%로 급등하여 1981년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우리나라 6월의 소비자물가지수도 6%로 상승해 199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하는 경제적 위기가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우리 정치 현실은 어떠한가? 새정부 출범 2개월이 지난는데도 비선논란, 인사논란 등으로 30%대의 국민 지지율에 머물러 있고, 여당은 당내 내홍으로 혼란에 빠져있어 책임정치의 모습과 희망의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야당 역시 선거 패배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으로서의 책임있는 역활을 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국회는 한 달이 넘었는데도 후반 원구성도 못하고, 상임위원회 배정과 사법개혁특위 문제로 티격태격 논쟁만 계속하고 있다. 영화 '곡성'의 대사 중, "뭣이 중헌디"를 국회의원들께 묻고 싶고, 또한 국회의 존재 이유와 정당의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지금은 논쟁할 시간도 아깝다. 국민의 삶을 살펴도 모자랄 절박한 이 시기에 처해 있음을 숙고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국민들은 특별한 사유없이 하루라도 쉬면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국민의 혈세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은 당리당략을 후순위로 하고, 국민의 절박한 삶과 민생을 보살피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50여일 동안 직무유기 하면서 세비를 받고 있다면, 정치적 양심이 있는지 그리고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우리 국민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부침과 변이를 거듭하면서도 다시 일어서는 위대한 국민이다. 국회는 민의(民意)의 전당, 국민의 대변인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 국회의원은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라고 믿는다. 심기일전하여 "내 탓이요"라고 자각하여 실천하고, 자시지벽(自是之癖), 즉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여기는 버릇"을 버리고 포기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손 선수처럼 정치인의 기본기 (정치적 자질, 능력 그리고 도덕적 ·정치적 인격)를 꾸준히 갖추게 되면, 우리나라도 충분히 월드 클레스 수준의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리라  믿는다.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져본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장이고,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다"라는 성경의 교훈을 잊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월드 클래스 정치문화를 세워가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 희구해 본다.

 

 

 

진송범 /

법학박사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선진사회정책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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