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책방송=노희라 기자] ◇ 내 자신에게 있어서의 장점 생전 정리는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도 다양한 이점을 준다. ①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희망을 이룰 수 있다. 자신이 죽은 후의 일은 나 자신이 할 수 없고, 남겨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 생전 정리를 함으로써 먼저 자신의 희망을 정리할 수 있고, 그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이룰 수 있다. ‘이런 장례식을 하고 싶다’, ‘어디 무덤에 들어가고 싶다’ 등 생전 정리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누군가에게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②남은 인생을 긍정적으로 파악한다. 생전 정리를 함으로써 남은 인생이 긍정적이라고 한다. 라틴어에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는데, 즉 '죽음을 생각해라'라는 말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맞이하고 싶은가, 하는 내 안의 이상을 생각함으로써 거기에 도달하기 위한 남은 삶이 긍정적이라고 한다. 이런 일은 동서고금의 여러 사람이 말하고 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도 "만약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할 일을 나는 정말 하고 싶을까?"라는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 자기계발의 스티븐 M.R. 코비는 ‘7가지 습관’에서 인생의 마지막 모습을 그리면서, 그것을 염두에 두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시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생전 정리를 하고 자신의 마지막을 상정하는 것이 남은 인생을 더 좋게 만드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③후회가 적어진다. 생전 정리를 해두면 여러 가지 후회가 적어진다. 생전 정리에는 의료, 간병, 장례, 상속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신변의 일, 자기 자신의 교우 관계, 나아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해 두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등 다방면에 걸쳐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딘다. 그것들 하나하나를 생각하고 실행해 나감으로써 후회가 적어질 것이다.
◇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장점 한편, 생전 정리를 미리 해둠으로써 남겨진 사람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돌아온다. 만약 병에 걸렸을 때, 혹은 돌아가셨을 때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을 위해서도 생전 정리는 유용한 것이다. ①만일의 경우 판단·행동에 곤란한 일 없어진다. 만약의 일이 있었을 때 생전 정리로 자기 자신의 희망을 남겨둠으로써 주위 사람들은 쓸데없는 판단으로 망설이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병에 걸렸을 때는 어느 병원에 가야 하는지, 만일 사망했을 때는 어느 장의사에 의뢰하면 되는지, 어느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는지 등 의료나 장례나 상속 실무에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②건강관리와 약, 병원 정보 즉시 전달할 수 있다. 만일 병에 걸렸을 때 지병, 알레르기나 건강상의 주의점, 평소 복용하고 있는 약, 주치의 병원 등의 정보를 즉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적절한 의료를 더 빨리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병명이나 여명의 고지, 연명 조치 등 제3자가 어떠한 판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 될 때에 어떤 희망을 남겨두는 것으로 판단에 망설임이 없어진다. ③장례나 공양을 안심하고 거행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의 장례나 공양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장례를 원하는지, 어떤 종교와 친분이 있는지, 어느 무덤에 안장을 원하는지 등 미리 희망과 정보를 남겨두면 장례와 공양을 원활하게 치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④재산에 대해 조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재산을 가지고 있는지 재산목록을 남겨두면 유산분할 협의가 원활해지고 불필요한 상속 다툼을 피할 수 있다. '숨긴 재산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내 몫이 적어지는 것은 아닐까'와 같은 의심으로부터 상속 다툼은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재산 정보를 미리 오픈해 두는 것이 좋은 것이다. ⑤유품 정리에 시간을 들일 일이 없어진다 유품에 대한 희망을 남겨둠으로써 남게된 사람들의 유품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어든다. ⑥상속 다툼의 가능성이 낮아진다. 가족 형제간 많은 다툼이 상속문제다. 살아생전에 재산을 정리함으로써 불화가 줄어든다. 그렇다면 생전 정리를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까. 생전정리 실천 필수 등 연재 칼럼을 기대하세요.
이규철 / 법학박사 100세대학 크리에이터(신중년행복디자이너) 일본(와세다대), 중국(복단대)유학 선진사회정책연구원 자문교수 한국공공정책신문 칼럼니스트 한국정책방송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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